칼럼 - 안내부와 새가족부 권사님과 집사님께!
안내부와 새가족부 권사님과 집사님께!
수줍게 몇 자 적습니다.
사랑하는 권사님. 집사님.
여러분은 우리 교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참으로 소중한 분입니다. 여러분은 꽃이며 빛이며 희망이고 자랑입니다. 얼굴과 마음도 선하고 예쁘신 여러분은 하나님과 우리 교회의 빛입니다.
누구보다 영혼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시기에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그 자리에 세워 주셨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그 따뜻한 미소와 밝은 환영의 목소리가 우리 교회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은혜 받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 놓습니다.
어떤 사람이 교회에 딱 들어오면 30초 만에 그 교회를 파악한다고 합니다. 이 교회를 계속 올지 말지를 결정하는데는 5분도 안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가장 빛나는 자리에 서 있지만 가장 위험한 자리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마음과 함께 세련된 기술도 필요한 것이지요.
그래서 너무 급하게 다가가지 마세요. 처음 우리 교회 오신 분들은 아직 사람의 접근이 어색하거든요. 또 급하게 등록카드 내밀지 마세요. 지금 그분은 등록하러 온 것이 아니라 둘러보러 온 것이거든요. 일단 다녀보고 본인의 마음에 내킬 때 스스로 써 내는 등록카드가 생명력이 길어요. 너무 친한척 하지도 마세요. 사실 친하지 안잖아요. 처음 봤는데 어떻게 친해질 수 있나요? 친하지 않는데 너무 친한척 하면 나를 붙잡으려고 달려드는 듯한 공포감이 들거예요. 과도한 칭찬도 하지 마세요. 스스로 안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어무 예쁘다 예쁘다 하면 우리의 모든 말이 다 거짓말 처럼 들리게 되거든요.
그냥 오시길 잘 했다는 눈빛과 당신은 너무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만한 따뜻한 미소와 우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그 간절함만 느끼게 하고 돌려 보낼 수 있다면 그분은 주변 교회를 돌아보다 돌아보다 다시 우리 교회를 찾게 될 것이고 그때 써 내는 등록카드는 나중에 미정착 카드로 분류되어 쓰레기 통으로 들어가는 일이 없을 거예요.
다른 교회에 잘 다니셨던 분이시면 꼭 저를 만나게 해주세요. 환영식이 불편한 분이 있으면 꼭 카드에 적어서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섬세한 섬김이 새가족들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을 거에요.
여러분은 우리 교회의 자랑이고 얼굴입니다. 한분 한분의 얼굴을 기억하며...
글 : 고유식 목사.